안녕하세요, 오픈갤러리입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의 대규모 회고전,《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립니다. 유영국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미공개작을 포함한 회화, 부조, 드로잉 등 1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평생 산을 그렸지만, 그의 캔버스 속 산은 매번 다른 색과 구조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60여 년간 단 한 번도 똑같은 산을 그리지 않은 화가. 유영국의 작품 세계를 오픈갤러리와 함께 알아볼까요?
유영국은 1935년 도쿄에서 추상미술을 접하며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귀국 후 1943년, 그는 해방과 한국전쟁을 지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어선을 타고 양조장을 운영하며 약 10년간 작업을 멈춰야했죠. 1964년, 다시 작업실로 돌아간 그는 그룹 활동을 중단하고 오직 개인전으로만 작품을 선보이기로 결심합니다.
유영국의 산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풍경화와 다릅니다. 강렬한 색채는 화면 속 긴장감을 만들고, 산의 능선은 선과 면으로 나뉘어 새로운 구조를 이룹니다. 그래서 유영국의 그림 앞에서는 “어떤 산을 그렸을까?”보다 “이 산에 어떤 생각과 감정이 담겼을까?”를 따라가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순간 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작가의 삶과 생각이 겹쳐진 하나의 작품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전시는 작품을 단순히 연대기 순서로 나열하지 않습니다. 유영국에게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1964년을 기점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이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유영국의 선택과 몰입이 이후 회화로 어떻게 이어졌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이다
추상 미술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 유영국. 그의 작품은 예술적 신념을 올곧게 지켜온 흔적입니다. 그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됩니다. 내가 오래 바라보고, 끝까지 지켜내고 싶은 나만의 산은 무엇일까 하고요. 전시에서 마주한 깊은 여운을 일상에서도 이어가고 싶다면, 내 공간에도 원화 한 점을 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오픈갤러리 그림구독으로 감도 높은 진짜 원화를 월1만원대로 경험해 보세요.